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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1. 자살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4분의3은 이미 사전에 자살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 그것은 도움 요청이었을 수도 있고, 주변에 대한
비웃음일 수도 있다.
오해 2. 자살기도는 아무 사전 예고 없이 한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미 사전에 여러차례 예고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예를 들면, 자기가 없으면 세상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한다든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한다든지,
자기가 아끼는 물건을 누구에게 준다든지 하는 등이다.
오해 3.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 자살을 한다.
아니다. 자살은 모든 사회계층의 사람들에게서 골고루 발생한다.
오해 4.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자살을 하지 않는다.
자살에 대해 공식적으로 금기시하는 가톨릭 신자들도 다른 종교나 무종교인들과
비교해서 자살률이 더 낮다는 증거가 없다.
오해 5. 자살 동기는 충동적으로 생긴다.
그렇지 않다. 자살동기는 그렇게 가볍게 생기는 것이 아니며, 그들은 오랜 시간
번뇌한다. 자살동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해 6. 자살을 기도한 모든 사람은 우울증에 걸려있다.
우울증이 자살률과 관련이 있다고 하지만,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자살의 이유와 원인은 다양하다.
오해 7. "죽을 병"에 걸린 환자는 자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치명적인 병에 걸렸음을 안 환자는 자신의 고통, 가족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오해 8. 자살하는 사람은 정신병자다. 자살을 하는 사람은 대개가 불행하기는 하지만,
정신병자는 드물다.
오해 9. 자살성향은 유전한다. 자살기도자가 많은 가계(家系)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유전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는 발견된 바 없다.
오해 10. 자살은 계절, 위도(緯度), 기압, 풍속, 심지어 요일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오해 11. 자살은 태양의 흑점 혹은 달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아니다. 전혀 근거가 없다.
오해 12. 정서적인 상태가 나아지면 자살 가능성이 낮아진다. 특히, 우울증환자의 경우
정서적으로 활기를 찾고 에너지 레벨이 올라갔을 때 자살을 기도하는 수가 많다.
오해 13. 자살은 혼자만의 외로운 사건이다. 스스로 자살이 길을 택할 것인지에 관한
고뇌는 개인만의 외로운 투쟁일 수 있으나, 자살에 이르게 만드는 주요 원인은 중요한
주변인물(배우자, 자녀, 애인, 동료 등)과의 고통스럽고 좌절스러운 관계에서 온다.
오해 14. 자살성향이 높은 사람은 정말로 죽기를 원하는 것이 확실하다.
아니다. 그들은 자살에 대해서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자살의 위기를
당했을때 미리 도움을 받아서 위기를 벗어나면 대개가 감사를 표한다.
오해 15. 자살을 생각한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생 중에 한번이라도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사람은 40%가 넘는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그 비율이 80%에 이르기도 한다.
오해 16. 우울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혹은 자살성향이 있는 사람에게 자살이나 죽음에 관한 질문하는
것은 그 사람을 더욱더 자살로 몰고가게 만든다. 그러나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
상담가들은 내담자의 자살동기나 자살성향에 대해서 탐색하도록 해야한다. 이는 자살동기를 가진 사람으로 하여금 그동안 비밀로 감추어 두었던 것을 당당하게 꺼내놓을 수 있도록 해준다.
오해 17. 치명성이 약한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했던 사람은 사실은 자살동기가 약한 것이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는 약물의 치사량을 몰랐거나 신체에 관한 해부학적 지식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출처: Davision & Neale,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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