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친해지는 것이 힘들어요'
'나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친구들과 있을때와 혼자 있을때 모습이 달라요'
친구들과 즐겁게 마음을 열고 지내고 싶지만 왠지 모를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이 있나요?
사람은 일생을 통해 타인과 연결되어있다는 감각을 찾으며 이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인간이 타인과 친해지고자 하는 것은 유아기 때 아가가 말하지 않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고 즉각적으로 반응하였던 엄마와의 연결을 되찾고 싶은 열망으로 보기도 합니다.
친밀감의 경험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의 충만감을 느끼게하지요 .
그런데 친밀감이 두려움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서 타인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에 움츠려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가까이 간다는 것은 그가 당신 성격의 모든 측면을, 좋은 것과 매력적인 면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부분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멀리 있을 때와는 달리 실수하는 모습,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면 다른 사람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무시하거나 거절하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이들은 자신의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고 여기며 삽니다.
그래서 친해지면 드러나는 모습과 일상적인 모습을 다르게 ‘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회성 만남이거나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릴 때는 더할 나위 없이 활발하고 친근하며 싹싹하던 사람이 단 둘이 친밀해질 기회가 생기면 양상이 달라집니다.
친구도 아는 사람도 일정 거리를 두며 조심스럽게 통제하려고 듭니다.
‘난 그들이 내 진짜 모습을 알게 둘 수가 없어요.’
스스로가 자기 모습이 진짜가 아니라고 여기며, 친해져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부적절하고 하질인가를 알아내면 큰일이며, 결국 자신을 싫어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친밀감의 형성에 실패하는 데에는 이와 같이 내 진짜 모습이 좋지 않다는 자기 불신감과 동시에, 그래서 타인이 실망하고 떠나리라는 타인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가 비록 좀 모자라도, 실수를 해도 그렇다고 저 친구가 날 떠날려고?’
당신이 만약 이렇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라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친밀감의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친밀감을 느꼈던 사람에게서 버림받았던 아픈 기억이나 부모가 끊임없이 비판하고 지적하며 양육하는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분의 불완전하고 실수가 있는 자신을 한 인간의 모습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이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깊이 있게 알고 보면 약점과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끔 상대방에 대해 실망도 하면서 살아갈 때 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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